[먹튀척결]'이적설' 기성용,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 2016.12.09 오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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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사에 한 획이 그어진 12월 9일, 축구계는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기성용의 중국 이적설로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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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스완지 시티 소속인 기성용이 중국 리그 클럽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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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중국에 가겠다고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축구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직 전성기를 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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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은 젊은 선수가 중국으로 가는게 안타깝다는 시선 곁에는, 중국에서 제시한 어마어마한 액수의 연봉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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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보도에 아쉬움을 표한 팬들 중에는 '안그래도 한국 대표팀에 중국 클럽 소속 선수가 늘어나는게 안타까웠는데.."라며 한탄하는 목소리가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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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다.

이러한 아쉬움의 배경에는 한국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오랫동안 한국 축구는 자타공인 아시아 최강 중 하나였다. 반면, 중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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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인구 수와 체육 강국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유독 축구에서만은 아시아 2류에 머물러왔다. 자국 리그의 수준 차도 자부심의 근거다. 중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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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 년에 걸쳐 자국 리그 발전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지만, 그 규모에 비하면 발전 정도는 미미한 게 사실이다. 중국 리그는, 광저우 헝다 정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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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외하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늘 고전을 거듭했다. 올 시즌에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K리그 클럽(전북 현대)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적잖은 팬들은 국가대표팀에 중국 리그 소속 선수들이 늘어나는 것, 더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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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면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중국 클럽에 입단하는 현상에 반감을 표출하기도 한다. 대표팀 성적이 부진할 때마다 많은 팬들은 중국 클럽 소속 선수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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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힐난하고 나아가 "대표팀이 중국화된다"고 한탄한다. 대표팀 부진의 이유를 (다소 엉뚱하게) 중국으로 떠넘긴 셈인데, 그 주장의 타당성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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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팬들이 중국 축구에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