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기자=
헨리크 미키타리안(27)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녹아들고 있다. 시즌 초반 중용 받지 못해 우려를 낳았지만, 적응 후 중원 활력소로 거듭났다. 득점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맨유는 9일(한국 시각) 우크라이나 루간스크 아반가스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조르야 루간스크를 2-0으로 꺾었다. 맨유는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루간스크는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간헐적인 역습과
세트 플레이로 맨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균열은 깬 쪽은 맨유였다. 미키타리안이 후반 2분 수비를 연이어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다.
미키타리안의 영향력은
루간스크전에서 영롱히 빛났다. 미키타리안은 많은 활동량으로 맨유 중원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측면으로 벌리는 전환 플레이와 수비 가담으로 허리에 힘을 실었다. 웨인 루니와의 연계도 돋보였다.
이번 여름, 미키타리안은 많은 기대 속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도르트문트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축구 통계 업체 ‘옵타 스포츠’의 발표 자료에서 유럽 5대 리그 최다 도움(37경기 19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미키타리안의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았단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했다. 넓적다리 부상으로 컵 대회 포함 7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어려운 상황에도 미키타리안은 포기하지 않았다.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팀 적응에 총력을 다했다. 결과는 풋볼리그컵(EFL컵) 8강전에서 나왔다. 맨유는 미키타리안의 2도움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미키타리안의 고공 행진은 유로파리그까지 이어졌고 맨유 데뷔골을 터트렸다. 미키타리안 본인도 “오랫동안 이 득점을 기다렸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음 골은 올드 트래포트에서 넣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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