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크리스 세일(27)이 양말색을 바꿔 신었다. 올 겨울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보였던 세일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나 보스턴에서 제2막을 시작하게 됐다. 보스턴은 쟁탈전에 가담한 워싱턴, 애틀랜타를 따돌리고 세일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 대신
화이트삭스에게 네 명의 유망주를 내줘야 했다. 대형 트레이드에 속한 관계자들의 입장을 살펴봤다.
화이트삭스를 떠나 보스턴에서 제2막을 시작하게 됐다. 보스턴은 쟁탈전에 가담한 워싱턴, 애틀랜타를 따돌리고 세일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 대신
화이트삭스에게 네 명의 유망주를 내줘야 했다. 대형 트레이드에 속한 관계자들의 입장을 살펴봤다.
보스턴 레드삭스
보스턴의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는 데이빗 오티스의 대체자를 찾는 것이었다. 이에 탬퍼링 의혹까지 받았던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접근했지만 협상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자 보스턴은 약점을 보완하기 앞서 강점을 강화하는 쪽을 선택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마감시한 트레이드 때 얻지 못했던 세일을 이번 기회에 받아왔다.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접근했지만 협상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자 보스턴은 약점을 보완하기 앞서 강점을 강화하는 쪽을 선택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마감시한 트레이드 때 얻지 못했던 세일을 이번 기회에 받아왔다.
보스턴 선발진은 결코 약하지 않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4.22)과 이닝(969.1)은 리그 3위, <팬그래프>
승리기여도(13.9)는 토론토(15.3) 다음으로 좋았다. 사이영상 수상자 릭 포셀로, 내년 시즌 선발투수 연봉 3위 데이빗 프라이스(3000만)를 비롯해
스티븐 라이트,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클레이 벅홀츠, 드류 포머랜츠까지 내년 시즌 선발 자원도 충분한 상태다. 문제는 보스턴이 '1단계 통과'에
만족할 팀이 아니라는 것. 지난 포스트시즌 보스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9.26으로(11.2이닝 12실점) 포스트시즌 10팀 가운데 텍사스(13.94) 다음 좋지 않았다.
특히 포스트시즌 에이스 부재가 뼈아팠는데 보스턴은 세일이 이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승리기여도(13.9)는 토론토(15.3) 다음으로 좋았다. 사이영상 수상자 릭 포셀로, 내년 시즌 선발투수 연봉 3위 데이빗 프라이스(3000만)를 비롯해
스티븐 라이트,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클레이 벅홀츠, 드류 포머랜츠까지 내년 시즌 선발 자원도 충분한 상태다. 문제는 보스턴이 '1단계 통과'에
만족할 팀이 아니라는 것. 지난 포스트시즌 보스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9.26으로(11.2이닝 12실점) 포스트시즌 10팀 가운데 텍사스(13.94) 다음 좋지 않았다.
특히 포스트시즌 에이스 부재가 뼈아팠는데 보스턴은 세일이 이 역할을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세일은 리그 최정상급 투수 중 한 명이다. 선발 전환한 2012년 이후 조정 평균자책점(133)은 750이닝 이상
던진 아메리칸리그 투수 중 1위였고(프라이스 128) 탈삼진(1133)도 가장 많이 잡았다(프라이스 1080개). <레퍼런스> 승리기여도(27.6)는 가장
좋았고(프라이스 23.4) <팬그래프> 승리기여도(26.2)는 프라이스(26.4)만이 세일 앞에 있었다. 1000이닝을 넘긴 아메리칸리그 투수는 세일을
포함한 네 명이 전부였으며(프라이스 킹 벌랜더)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로 기준을 바꾸면 넷 중 벌랜더가 탈락됐다. 눈치 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같은
기간 세일과 경쟁을 벌인 투수는 이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 비록 클레이튼 커쇼와의 만남은 불발됐지만 아메리칸리그를 지배했던
두 좌완이 힘을 합치게 됐다.
던진 아메리칸리그 투수 중 1위였고(프라이스 128) 탈삼진(1133)도 가장 많이 잡았다(프라이스 1080개). <레퍼런스> 승리기여도(27.6)는 가장
좋았고(프라이스 23.4) <팬그래프> 승리기여도(26.2)는 프라이스(26.4)만이 세일 앞에 있었다. 1000이닝을 넘긴 아메리칸리그 투수는 세일을
포함한 네 명이 전부였으며(프라이스 킹 벌랜더)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로 기준을 바꾸면 넷 중 벌랜더가 탈락됐다. 눈치 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같은
기간 세일과 경쟁을 벌인 투수는 이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 비록 클레이튼 커쇼와의 만남은 불발됐지만 아메리칸리그를 지배했던
두 좌완이 힘을 합치게 됐다.
물론 과제는 남아있다. 여전히 오티스의 그림자를 지워줄 선수를 찾아야 하는 가운데
이제는 선발진 교통정리라는 새로운 임무가 생겼다. 세일은 3년 3800만 달러에 쓸 수 있는 알짜배기 선수지만, 이대로라면 보스턴은 선발진에만 약 7500만
달러를 써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벅홀츠(1350만)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 하지만 하락세가 뚜렷한 30대 초반 투수를 트레이드
하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다. 절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일단 보스턴의 넘치는 선발 자원에 눈독을 들이는 팀은 나타났다고 한다.
이제는 선발진 교통정리라는 새로운 임무가 생겼다. 세일은 3년 3800만 달러에 쓸 수 있는 알짜배기 선수지만, 이대로라면 보스턴은 선발진에만 약 7500만
달러를 써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벅홀츠(1350만)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 하지만 하락세가 뚜렷한 30대 초반 투수를 트레이드
하는 것은 여러모로 쉽지 않다. 절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일단 보스턴의 넘치는 선발 자원에 눈독을 들이는 팀은 나타났다고 한다.
무엇보다 보스턴의 최대 관건은 세일이 정말 보스턴이 바라는 포스트시즌 에이스가 맞는지 여부다.
정규시즌에서 세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피칭 스타일에 변화를 주긴 했지만 이는 롱런을 위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관련 기사] 그러나 화이트삭스가 2008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세일은 아직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의 성격만큼이나 포스트시즌 활약도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다는 것.
만약 세일이 범가너 부류는 고사하고 프라이스 부류의 투수로 밝혀진다면 보스턴의 가을은 계속 우울할지도 모른다.
정규시즌에서 세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피칭 스타일에 변화를 주긴 했지만 이는 롱런을 위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관련 기사] 그러나 화이트삭스가 2008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세일은 아직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의 성격만큼이나 포스트시즌 활약도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다는 것.
만약 세일이 범가너 부류는 고사하고 프라이스 부류의 투수로 밝혀진다면 보스턴의 가을은 계속 우울할지도 모른다.
한편 보스턴은 세일 영입 직전 타일러 손버그를 밀워키에서 데려왔다. 대가 중 한 명은 올시즌 팀
내 3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105경기)에 나선 트래비스 쇼였다(애런 힐 44경기). 또한 보스턴은 세일 트레이드 때 또 한 명의 3루수 후보를 포기했다.
이로써 내년 시즌 주전 3루수는 파블로 산도발이 무혈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내 3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105경기)에 나선 트래비스 쇼였다(애런 힐 44경기). 또한 보스턴은 세일 트레이드 때 또 한 명의 3루수 후보를 포기했다.
이로써 내년 시즌 주전 3루수는 파블로 산도발이 무혈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승리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돔브로스키의 철학 중 하나다. 돔브로스키가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유망주 출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몬트리올 단장 시절에는 랜디 존슨(1989년) 플로리다 단장 시절에는 트레버
호프먼(1993년)을 내보낸 인물이 돔브로스키다. 1999년 겨울에는 룰5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영입한 선수를 같은 날 현금을 얹어 미네소타가 전체
1순위로 뽑은 선수와 교환했다. 데려온 선수는 제러드 캠프, 보낸 선수는 요한 산타나였다. 디트로이트에서는 2007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유망주 전체
6위(카메론 메이빈)와 10위(앤드류 밀러)를 미련없이 내주기도 했다.
위해 유망주 출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몬트리올 단장 시절에는 랜디 존슨(1989년) 플로리다 단장 시절에는 트레버
호프먼(1993년)을 내보낸 인물이 돔브로스키다. 1999년 겨울에는 룰5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영입한 선수를 같은 날 현금을 얹어 미네소타가 전체
1순위로 뽑은 선수와 교환했다. 데려온 선수는 제러드 캠프, 보낸 선수는 요한 산타나였다. 디트로이트에서는 2007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유망주 전체
6위(카메론 메이빈)와 10위(앤드류 밀러)를 미련없이 내주기도 했다.
유망주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오늘날에도 돔브로스키의 운영관은 바뀌지
않았다. 크렉 킴브럴을 얻으려고 네 명의 유망주를 소비했으며(마고트 게라 앨런 수아헤) 드류 포머란츠를 받고 지불한 유망주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주니어"라고 불리는 앤더슨 에스피노사였다. 돔브로스키의 과감한 행보는 멈출 줄 몰랐는데, 손버그(듀본 페닝턴)와 세일(몬카다 코펙 디아스 바사베)
을 받으면서 무려 여섯 명의 유망주를 떠나보냈다.
않았다. 크렉 킴브럴을 얻으려고 네 명의 유망주를 소비했으며(마고트 게라 앨런 수아헤) 드류 포머란츠를 받고 지불한 유망주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주니어"라고 불리는 앤더슨 에스피노사였다. 돔브로스키의 과감한 행보는 멈출 줄 몰랐는데, 손버그(듀본 페닝턴)와 세일(몬카다 코펙 디아스 바사베)
을 받으면서 무려 여섯 명의 유망주를 떠나보냈다.
보낸 유망주도 예사롭지 않다. 특히 몬카다는 앤드류 베닌텐디,
에스피노사, 라파엘 디버스와 더불어 보스턴 유망주 빅4로 꼽혔다. 팀 역대 가장 많은 계약금(3150만)을 안겨줬는데, 정해진 한도액을 초과하면서 사무국에
벌금(3150만)까지 물고 영입했다. 실제로 몬카다는 퓨처스게임 MVP와 올해의 마이너리거(106경기 .294 .407 .511)를 모두 휩쓸어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정작 투자의 결실을 맺기도 전에 이별을 고하게 됐다.
에스피노사, 라파엘 디버스와 더불어 보스턴 유망주 빅4로 꼽혔다. 팀 역대 가장 많은 계약금(3150만)을 안겨줬는데, 정해진 한도액을 초과하면서 사무국에
벌금(3150만)까지 물고 영입했다. 실제로 몬카다는 퓨처스게임 MVP와 올해의 마이너리거(106경기 .294 .407 .511)를 모두 휩쓸어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정작 투자의 결실을 맺기도 전에 이별을 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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