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현 기자= 2016/2017시즌 현재까지 프랑스 리그앙 돌풍의 주인공은 OGC 니스다. 그러나 정작 유럽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씁쓸함을 남겼다.니스는 2016/2017시즌 리그앙에서 12승 3무 1패 승점 39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기존 강호인 파리생제르망(PSG)를 비롯해 AS 모나코, 올림피크 리옹을 제치며 당당히 선두에 올라서 있다.
니스의 선두 돌풍은 예상치 못한 결과다. 지난 시즌 리그 4위로 선전했고, 마리오 발로텔리와 단테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은 좋았다.
그러나 PSG, 리옹, 모나코와 비교했을 때 전력에서 다소 떨어진다. 올 시즌 역시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예상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니스는 리그 개막전부터 11경기 동안 9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놓지 않았다. 캉과 1
2라운드에서 0-1로 패해 발목 잡혔지만, 이후 3승 1무를 기록해 2위 모나코와 3위 PSG 추격에서 선두를 지켜냈다.
그 중심에는 단테와 발로텔리의 활약도 있지만, 니스 및 프랑스 축구에 떠오르는 공격수 알라산 플레(23)를 비롯해 윌리안 시프리안(21), 마
랑 사르(17) 등 젊은 재능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노련미와 패기를 갖췄기에 니스의 돌풍이 리그에서 계속되는 이유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이 많은 특성 상 유럽
무대에서 독이 됐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에 참가한 니스는 48강 조별리그에서 2승 4패 승점 6점 최하위로 마쳤다. 니스의 올 시즌 유럽 무대를 마감한 순 간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유로파리그에 출전했던 샬케04를 제외하고 크라스노다르와 잘츠부르크는
해 볼 만했다. 32강 진출권인 2위 크라스노다르와 승점은 1점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니스로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가장 큰 차이는 수비다. 니스는 리그앙에서 16경기 동안 10실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반면,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6경기 동안 11실점을 내줬다.
리그에서 강력했던 수비는 유로파리그에서 무기력했다. 이는 니스의 조별리그 탈락에 결정적이었다.
유로파리그 탈락 충격도 가시기 전에 리그에서 선두 수성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맞이한다. 니스는 오는 1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PSG와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니스의 선두 수성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만약 패하고 승점 3점 차인 2위 모나코가 승리한다면,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된다. 승점에서 동률이 되더라도 골 득실 차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두 얼굴의 니스는 성과와 숙제를 동시에 안겨줬다.
그런데도 니스의 미래는 여전히 밝기에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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